뉴욕 사로잡은 제네시스, 자동차 넘어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
마릴린 먼로 특별전 호평 속 9월까지 연장 운영, 감각적 스토리텔링과 로고 없는 '럭셔리 브랜딩' 통했다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뉴욕의 중심지에서 선보인 ‘매니페스팅 마릴린’ 특별전이 현지 문화예술계와 관람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연장 운영에 돌입했다. 자동차 브랜드가 지닌 전통적인 차량 전시의 틀을 깨고,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을 빌려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도전과 혁신을 자연스럽게 투영했다는 평가다.
제네시스의 복합 문화 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당초 2개월로 예정되었으나, 현지의 이례적인 호응에 힘입어 오는 9월까지 운영 기간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특별전은 마릴린 먼로를 단순한 대중문화의 상징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 지적인 혁신가로 재해석하며 뉴욕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전통적 마케팅 탈피, 제품 대신 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
미국 현지 언론과 마케팅 전문가들은 제네시스의 이번 행보에 대해 가장 진화된 형태의 럭셔리 브랜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브랜드 전문 매체 디자인러시는 제네시스가 전면에 브랜드 로고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마릴린 먼로의 삶을 통해 정교한 브랜드 서사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제품 자체를 강조하기보다 관람객이 공간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품격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취지다.
광고 전문 매체 미디어포스트 역시 자동차 브랜드가 유명 배우를 주제로 전시를 기획한 것은 이례적이지만, 스타일에 중점을 두는 제네시스의 브랜드 정체성과 완벽하게 맞물리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언급했다. 이번 전시는 마릴린 먼로 재단을 소유한 어센틱 브랜즈 그룹과의 협업으로 진행되었으며, 양사는 인물이 지닌 창의성과 예술성을 상업적 문맥이 아닌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5개 테마 공간으로 꾸며진 입체적 체험형 전시
전시 공간은 마릴린 먼로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대중의 전통적인 시선 너머 숨겨진 서사를 보여주는 ‘더 헤드라인 룸’을 시작으로, 거대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에 맞서 직접 제작사를 설립한 지적 면모를 다룬 ‘마릴린의 사무실’이 주목을 받았다.
또한 화려한 이미지 뒤에 감춰진 의상과 소장품을 선보이는 ‘더 배니티’, 평범한 여성이었던 노마 진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영화적 기법으로 연출한 ‘더 스크린 익스피리언스’가 차례로 이어진다. 관람객이 자신의 미래와 성장을 직접 그려보는 피날레 공간인 ‘뉴 비기닝즈 홀’에서는 이미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통해 직접 메시지를 남기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뉴욕 미트패킹의 랜드마크로 부상한 제네시스 하우스
지난 2021년 뉴욕 맨해튼의 문화예술 중심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문을 연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관 이후 한국적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더 포레스트 위딘’, 전통 전래동화를 빛으로 풀어낸 ‘크로마’, 동지 문화를 설치 예술로 구현한 ‘스타스케이프’ 등 한국의 미와 현대 예술을 결합한 차별화된 기획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측은 브랜드가 경험의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일상의 일부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차량 판매를 위한 쇼룸의 역할을 넘어, 글로벌 고객들에게 영감과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독창적인 문화 커뮤니티로서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 제공 현대자동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