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WRC 그리스 랠리 2년 연속 제패… 오트 타낙 챔피언 등극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2025 WRC(World Rally Championship)’ 시즌 7라운드 그리스 랠리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년 연속 대회 제패에 성공했다. 현대 쉘 모비스 월드랠리팀 소속의 오트 타낙(Ott Tänak) 선수가 6월 26일(목)부터 29일(일, 현지시간)까지 그리스 라미아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최종 1위를 차지했다고 현대차가 30일 밝혔다.

‘가장 어려운 코스’ 그리스 랠리, 현대차의 뛰어난 적응력 증명

‘아크로폴리스 랠리 그리스’라는 정식 명칭의 이번 대회는 거칠고 험난한 자갈길, 좁은 산악 코스, 건조하고 높은 기온 등 WRC 랠리 코스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손꼽힌다. 총 345.76km에 달하는 거친 주행 코스에서 제조사와 선수들이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였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오트 타낙(Ott Tanak), 아드리안 포모어(Adrien Fourmaux) 등 3명의 선수가 ‘i20 N Rally1’ 경주차로 출전했다. 지난해 그리스 랠리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팀은 아크로폴리스 랠리의 혹독한 기후와 비포장 노면에 맞춰 i20 N Rally1 경주차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일궈냈다.

오트 타낙의 노련한 주행, 아드리안 포모어의 안정적인 활약

우승의 주역인 오트 타낙은 세심한 차량 세팅과 노련한 타이어 관리를 통해 노면 변화에 대한 뛰어난 적응력을 발휘했다. 6번째 스테이지부터 선두에 올라선 그는 2위와의 격차를 꾸준히 벌려나가며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또한, 올해 현대차 월드랠리팀에 새로 합류한 아드리안 포모어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주행 실력을 선보이며 3위를 차지, 팀에 더블 포디움을 안겨 향후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소속 선수들의 활약으로 총 50점을 획득, 제조사 부문 순위 2위를 유지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가장 험난하고 도전적인 랠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그리스 랠리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하반기 경기에서도 N 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 FIA가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로,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 결과를 토대로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2025 WRC는 총 14라운드로 구성되며, 8라운드는 7월 17일(목)부터 20일(일, 현지시간)까지 에스토니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