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뉴욕서 ‘풀체인지’ 팰리세이드 공개…강렬한 변신 예고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6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대차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를 통해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에 공개된 2세대 팰리세이드는 더욱 견고하고 고급스러워진 외관 디자인, 넓어진 실내 공간은 물론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로서의 상품성을 완벽하게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는 강인한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팰리세이드 XRT Pro’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모두 갖춘 신형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강력한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하며, “현대차는 소비자 수요에 기반하여 EREV,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의 미래 전략에 대해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21개, 하이브리드 차종을 14개로 확대하고, 전기차 판매 목표를 연 200만 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는 “고객과 파트너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경청하며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CEO는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4년 연속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올해 1분기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특히 3월 판매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6개월 연속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긍정적인 현지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웅장함과 첨단 기술의 조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새롭게 공개된 팰리세이드는 기존 모델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계승하면서도 더욱 웅장하고 대담한 외관 디자인을 자랑한다. 5m가 넘는 전장을 통해 확보한 넓은 실내 공간은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수평적인 레이아웃으로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파워트레인은 3.5 가솔린 모델과 함께 현대차 최초의 차세대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로 운영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동을 끄지 않고도 공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와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인 ‘실내 V2L’ 등 전기차 특화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안전 및 편의 사양 역시 대폭 강화됐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물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후방 모니터 및 디지털 센터 미러 카메라 클리닝 기능 △현대 디지털키 2 △빌트인 캠 2 Plus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탑재됐다.

강렬한 오프로드 DNA, ‘팰리세이드 XRT Pro’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는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하고 강인한 디자인을 적용한 ‘팰리세이드 XRT Pro’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XRT Pro’는 전자식 AWD, 후륜 E-LSD, 18인치 올 터레인 타이어를 통해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기본 모델 대비 25mm 높아진 최저 지상고는 험준한 지형에서의 주행 안정성을 높여준다. 또한 전·후면 노출형 토잉 훅을 적용해 견인 능력을 강화했으며, XRT Pro 전용 18인치 알로이 휠, 엠블럼, 그리고 차체 곳곳의 강인한 디자인 디테일은 ‘XRT Pro’만의 독특한 매력을 완성한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팰리세이드 XRT Pro’는 뛰어난 디자인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특화 성능과 사양을 통해 기존 팰리세이드의 장점에 차별화된 오프로드 감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소아암 퇴치 캠페인 ‘호프 온 휠스’ 27주년을 맞아 2,700만 달러 추가 기부를 발표하며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5 N 등 총 28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모터스포츠 존, EV 트랙 존 등 다양한 고객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팰리세이드와 팰리세이드 XRT Pro는 올 하반기 북미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