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전동 오프로더 콘셉트 공개

제네시스가 현지 시간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전동화 오프로더 SUV 콘셉트 ‘엑스 그란 이퀘이터’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행사에서는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함께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상징색을 입힌 레이싱 차량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 모델, 그리고 레이싱 슈트 디자인까지 선보이며 제네시스의 내구 레이싱 참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제네시스는 지난 10년간 단순한 성장을 넘어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왔다”고 평가하며, “제네시스가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오늘 이 자리에서 제네시스의 새로운 여정을 함께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오프로드 아우르는 압도적 존재감,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도전적인 모험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디자인한 전동화 기반의 럭셔리 오프로더 SUV 콘셉트 모델이다. 이 차량은 도로에서의 섬세함과 험로에서의 강력한 성능을 동시에 구현하여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퀘이터(Equator)’라는 이름은 강인함과 민첩함은 물론, 아름다움까지 갖춰 품평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최상급 아라비안 말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고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겠다는 콘셉트 모델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CDO 겸 CCO는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우아함과 강인함, 편안함과 탐험 정신이라는 상반된 가치들의 조화로운 결과물”이라고 설명하며, “오프로드 성능과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의 완벽한 균형을 통해 실제 오프로드 주행에서 자연과의 아름다운 조우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탄생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환원주의적 디자인’을 통해 간결한 선과 깨끗한 면을 강조하며 더욱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했다. 특히 긴 후드와 날렵한 캐빈, 가파른 C-필러는 기존 SUV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실루엣을 연출했으며, 상하 분리형 테일게이트는 제네시스의 시그니처인 두 줄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루며 실용성과 디자인적 완성도를 동시에 높였다.

이와 함께 루프랙, 휠 손상 방지용 휠 클래딩, 비드락 휠 등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되었다. 실내 디자인은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의 조화를 통해 직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 운전자가 오프로드 주행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빈티지 카메라 다이얼을 연상시키는 4개의 원형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수평적인 대시보드, 회전 가능한 앞좌석, 모듈형 수납 공간 등은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내부 소재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중립적인 톤의 프리미엄 가죽과 패브릭을 사용하여 절제미와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강조했다.

2026년 르망 도전, ‘GMR-001 하이퍼카’ 실차 공개

제네시스는 2026년부터 실제 레이싱 경기에 투입될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모터스포츠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제네시스는 두바이에서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출범과 함께 ‘GMR-001 하이퍼카’의 1:2 스케일 모델을 공개하며 내구 레이스 진출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GMR-001 하이퍼카’는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 디자인을 기반으로 공기역학적 구조와 볼륨감을 완성했으며,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제네시스만의 독창적인 정체성을 드러낸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아치형 ‘파라볼릭 라인’은 차량에 강인함과 안정감을 더하고, 하단부 언더바디 플레이트와 정밀 설계된 흡기구는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냉각 효율을 향상시킨다.

이번에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리버리가 처음 적용된 모델로, 차량의 뛰어난 성능과 예술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한국적 미학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린 리버리는 밝은 오렌지색에서 후면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붉은색 그라데이션을 통해 미드쉽 엔진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속도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차량 전반에 걸쳐 뚜렷하게 새겨진 한글 ‘마그마’는 한국적인 정서를 강조한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GMR-001 하이퍼카는 레이싱카로서의 성능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제네시스의 DNA를 놓치지 않은 예술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모든 디자인 요소에 고성능 차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제네시스의 의지와 한국적 정체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리버리가 적용된 ‘GMR-001 하이퍼카’가 실제 레이스 트랙에서 활약함으로써 브랜드의 가치와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공식 슈트 디자인은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 디자인과 지-매트릭스 패턴을 적용하여 브랜드와 차량, 드라이버 간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제네시스는 이날 공개한 리버리 디자인이 적용된 ‘GMR-001 하이퍼카’와 레이싱 슈트를 향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2026년),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2027년부터) 등 글로벌 내구 레이스에 투입하며 모터스포츠 무대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 모델과 레이싱 슈트 공개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다가오는 레이스를 착실히 준비하는 동시에 제네시스만의 헤리티지를 구축하며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제네시스의 잠재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는 오는 18일부터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을 주요 모델들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