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자율운항 시험선 해양누리호 첫 시범운항 성공
자율운항선박법 시행 이후 첫 운항 승인 획득하며 제도권 내 실해역 실증 본격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개발한 자율운항 시험선 해양누리호가 자율운항선박법에 따라 국내 최초로 운항 승인을 획득하고 첫 시범운항에 성공했다. 이번 시범운항은 그동안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던 자율운항 실증을 제도권 내 실해역에서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국내 조선해양 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조선해양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자율운항선박 기술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자율운항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해역 실증은 상용화를 위한 필수 과정으로 꼽힌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실증을 지원하고자 실증 특례제도를 포함한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에 관한 법률(자율운항선박법)을 제정해 시행해 왔다.
엄격한 안전성 평가 통과, 공공 실증 플랫폼 역할 기대
KRISO는 자율운항선박법 시행에 발맞추어 해양누리호에 대한 운항 승인을 신청했으며, 관계기관의 면밀한 심의를 거쳐 국내 1호 운항 승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해양누리호는 자율운항시스템과 탑재된 기자재에 대한 다각도의 안전성 평가를 통과하며 승인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이번에 승인된 운항 기간은 오는 2027년 11월 30일까지다.
KRISO는 이번 승인을 바탕으로 항차별 세부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단계별 실증을 추진할 방침이다. 초기에는 통항량이 적은 해역에서 시작해 점차 복잡한 연안 해역으로 실증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축적된 실증 데이터는 국내 산업계가 개발하는 자율운항 요소기술과 기자재의 신뢰성 검증 및 상용화를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아울러 공공 실증 플랫폼으로서 우리나라가 자율운항선박 분야의 국제표준 및 규범 제정을 주도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도 쓰이게 된다.
울산항 운항해역 지정 이어 제도권 실증 기반 완성
KRISO는 지난해 울산항 일대가 국내 제1호 자율운항선박 운항해역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도 정책적,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해양누리호의 첫 운항 승인까지 이끌어내며 KRISO는 제도권 내 실증 수행과 지원 역량을 모두 갖추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근태 KRISO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장은 제도권 실증 기반 확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환경에서 자율운항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산업계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홍기용 KRISO 소장은 이번 성과가 대한민국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제도권 실증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산업계와 협력하여 자율운항 기술의 상용화와 국제 경쟁력 확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 제공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