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식 BMW 미니 컨트리맨 [동영상리뷰]
더 이상 ‘미니’가 아니다? 25년식 BMW 미니 컨트리맨 시승기
25년식 BMW 미니 컨트리맨을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확연히 커진 차체입니다. 과거의 작고 귀여운 미니를 떠올렸다면 놀라울 정도의 사이즈 변화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제 컨트리맨은 BMW X1과 견줄 만한 덩치를 자랑하며, ‘미니’라는 이름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미니 고유의 DNA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단단한 서스펜션은 여전하여 노면의 질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운전자에게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선사합니다. 물론 에코 모드에서는 다소 부드러워지지만, 전반적으로 탄탄한 하체는 미니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CT 7단 미션과의 조화는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하며, 스포츠 모드인 ‘고카트 모드’에서는 더욱 민첩하고 빠른 변속을 통해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합니다. 다만, 고카트 모드에서는 변속 충격이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합니다.
실내 디자인은 미니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습니다. 특히 핸들 앞에 계기판이 없는 대신 제공되는 선명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뛰어나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중앙의 원형 스크린은 터치 방식으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지만, 물리 버튼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커진 차체 덕분에 실내 공간과 트렁크 공간은 이전 모델에 비해 훨씬 넉넉해졌습니다. 뒷좌석 공간도 성인이 탑승하기에 충분하며, 넓어진 트렁크는 다양한 짐을 수납하기에 용이합니다. 특히 트렁크 하단에는 히든 수납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전반적으로 25년식 미니 컨트리맨은 과거의 미니에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진 차체와 넓어진 공간을 제공하지만, 미니 특유의 스포티한 주행 감각과 개성 넘치는 디자인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도심 주행은 물론 장거리 여행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미니만의 독특한 감성을 잃지 않은 모델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미니 팬이라면 더욱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될 것이며, 새로운 세대의 미니를 경험하고 싶은 운전자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