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페달 오조작 방지 기술로 안전운전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운전자의 의도치 않은 가속 페달 오조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첨단 안전 보조 기술을 새롭게 도입한다. 기존 브레이크 시스템의 기계적 신뢰성에 더해 고도화된 전자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높이는 이중 안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가속 페달보다 강하다”

현대차그룹은 운전자가 브레이크 시스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작동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브레이크 시스템은 운전자가 페달을 밟는 힘을 유압으로 전환하여 차량을 제동시키는 기계적 원리로 작동한다.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는 통합형 전동 부스터(IEB)도 마찬가지로, 전기 모터가 운전자의 페달 조작을 감지해 제동에 필요한 유압을 정교하게 제어한다.

특히, 브레이크 시스템은 구동계와 독립적으로 설계되어 있어 부스터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충분한 제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제동력은 구동력보다 압도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동시에 밟아도 차량은 멈출 수 있다. 여기에 ‘브레이크 오버라이드(Brake Override)’ 기능이 더해져 제동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페달 오조작을 감지하고 스스로 제어”

현대차그룹은 브레이크 시스템의 신뢰성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더 기아 EV5’에 탑재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가속 제한 보조’**다.

•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정차 상태에서 전·후방에 장애물이 있을 때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해 급조작하면, 시스템이 즉시 토크를 제한하거나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충돌을 방지한다.

• 가속 제한 보조: 80km/h 미만 주행 중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비정상적으로 깊게 밟으면, 차량 통합 제어기(VPC)가 이를 감지해 가속을 제한한다. 또한,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 다른 안전 기능과 즉각 연동해 위험에 대응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첨단 안전 보조 기술을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차량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주행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