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워커힐과 미래 모빌리티 협력… ‘셔클’ 플랫폼 호텔 적용 첫 시도

현대자동차·기아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와 손잡고 생활 밀착형 미래 모빌리티 구현에 나선다. 양사는 20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모빌리티 친화 호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셔클’ 플랫폼 도입을 시작으로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워커힐에 적용할 계획이다.

셔클 플랫폼, 민간 시장 첫 실증… 워커힐, 미래 모빌리티 테스트베드 역할
이번 협약의 핵심은 현대자동차·기아의 셔클 플랫폼을 워커힐 호텔의 내·외부 셔틀 서비스에 맞춰 적용하고 실증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는 현대자동차·기아가 셔클 플랫폼을 기업 대상으로 실증하는 첫 사례로, 모빌리티 솔루션의 민간 시장 확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약 48만m²의 넓은 부지와 연간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복합문화 공간인 워커힐 호텔은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최적의 테스트베드 환경을 갖췄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이곳에 자율주행,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검증 환경을 마련하고,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

지역 주민 및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에도 기여
양사는 셔클 플랫폼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와 검증된 기술을 기반으로 호텔 인근 지역 주민의 이동성 향상과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특화사업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기술 기반의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현대자동차·기아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대자동차·기아 모빌리티사업실 김수영 상무는 “이번 협업은 주로 공공 교통수단에 적용되던 현대자동차·기아의 솔루션이 민간 시장으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공·민간·학계를 아우르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해 기술 기반의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기아는 지난 3월 개최된 ‘Pleos 25’에서 NUMA(Next Urban Mobility Alliance)를 제시하며 도시·국가 차원의 모빌리티 혁신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도 스마트 시티 조성 및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에 동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