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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 항해사 이와모토, 다보스 포럼서 불가능을 향한 출항 선언

2027년 세계 최초 단독 무기항 태평양 횡단 도전 프로젝트 공개

시각을 완전히 상실한 일본인 요트 선수 미쓰히로 이와모토(Mitsuhiro Iwamoto)가 2027년 봄, 세계 최초로 ‘단독 무기항 태평양 횡단’이라는 전대미문의 도전에 나선다. 이와모토는 오는 21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26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와 인간의 의지를 담은 ‘선택의 힘’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절망을 딛고 일어선 항해사 ‘선택의 힘’을 세상에 전하다

이와모토는 열여섯 살에 시력을 잃으며 삶의 벼랑 끝에 섰지만, 포기 대신 ‘살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그의 항해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3년 첫 태평양 횡단 시도 당시 고래와 충돌하며 요트가 침몰하는 사고를 겪었고, 이는 막대한 사회적 비난으로 이어져 그를 다시 한번 절망에 빠뜨렸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았다. 6년 뒤인 2019년, 동료와 함께 1만 3000km에 달하는 무기항 태평양 횡단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번 ‘맹인 항해사 단독 태평양 횡단 프로젝트 2027’은 도움을 주는 파트너 없이 오직 홀로 28피트 요트를 조종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일본 구마모토현 아마쿠사까지 항해하는 도전이다. 그는 이번 WEF 연설을 통해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스스로 앞날을 결정하는 ‘선택의 힘’이 인간을 얼마나 멀리 나아가게 하는지 강조할 계획이다.

첨단 기술이 그의 눈이 되다 스타링크와 AI 항법 시스템 도입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이와모토의 의지뿐만 아니라 그의 ‘눈’ 역할을 수행할 최첨단 기술 지원 체계에 달려 있다. 스타링크(Starlink) 위성 통신망을 활용해 태평양 한가운데서도 끊김 없는 연결성을 확보하고, 고감도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이 수집한 주변 정보를 음성으로 실시간 전달하는 특수 항법 시스템이 탑재된다.

육상 지원 센터 역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그의 안전을 전방위로 지원한다. 이러한 기술적 토대 위에 전 세계 사람들의 연대와 지지가 결합되어, 과거 맹인 항해사에게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졌던 단독 무기항 횡단을 현실로 바꾸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장애를 넘어선 인간 정신의 승리 전 세계에 던지는 질문

이와모토의 도전은 단순한 스포츠 기록 경신을 넘어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고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여정이 될 전망이다. 그는 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항해의 전 과정을 공유하며 전 세계인과 소통할 예정이다.

미쓰히로 이와모토는 “이번 도전은 콘셉트 단계의 꿈을 현실로 이어오는 과정”이라며 “태평양 한가운데서 제가 마주할 선택들이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울림과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의 2027년 출항은 럭셔리한 휴양이나 단순한 모험이 아닌, 인간의 존엄과 의지를 증명하는 거대한 실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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