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풀체인지 ‘신형 텔루라이드’ 세계 최초 공개… 하이브리드 탑재로 북미 시장 공략

기아가 북미 시장 성장의 상징인 ‘텔루라이드’의 완전 변경 모델인 ‘올 뉴 텔루라이드(All-New 2027 Kia Telluride, 이하 신형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는 현지시간 20일(목)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 보도 발표회를 통해 신형 텔루라이드를 선보였으며, 내년 1분기 중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 북미 성장의 ‘트리플 크라운’ 계승

텔루라이드는 북미 현지 소비자 요구를 철저히 반영해 개발된 전략형 모델이다. 2019년 출시된 1세대 모델은 ‘북미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차’,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를 석권하며 기아 브랜드의 위상을 완전히 바꿔 놓은 바 있다. 출시 이후 올해 10월까지 미국에서만 65만 대 이상 판매되며 북미 시장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은 “텔루라이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기아 브랜드도 함께 성장했다”며 “출시 6년 만에 글로벌 판매량이 연간 6만 대에서 2배인 12만 대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위상을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신규 탑재… 동급 최고 공간 및 효율성 확보

신형 텔루라이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신규 탑재다. 새롭게 추가된 가솔린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최고 출력 329마력(HP), 최대 토크 약 339lb·ft(약 46.9kgf·m)를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배기량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연비는 59.1% 향상된 최대 35MPG(약 14.9km/L)를 달성했다. 이에 따른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600마일(약 965km)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디자인 및 공간: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계승하여 더욱 강인하고 웅장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듀얼 12.3인치 파노래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플래그십 SUV다운 넓은 실내 공간과 3열 USB-C 고속 충전 포트 배치 등 패밀리 SUV로서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 하이브리드 모델은 선회 시 편제동과 모터 제어를 활용해 언더스티어(앞쪽이 원하는 만큼 돌아가지 않는 현상)를 개선하는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eDTVC)으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오프로드 성능 강화한 ‘X-Pro’ 모델 동시 공개

기아는 가혹한 오프로드 환경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오프로드 특화 사양이 적용된 ‘X-Pro’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X-Pro는 블랙 무광 라디에이터 그릴, 블랙 칼라 휠, 강렬한 오렌지색 견인고리 등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주행 성능 측면에서는 올-터레인 타이어,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산악 지형에 특화된 X-Pro 전용 터레인 모드 등을 적용하여 험로 주파 능력을 극대화했다.

신형 텔루라이드에는 디지털 키 2.0, 풀 디스플레이 미러(FDM) 등 첨단 편의 사양과 함께 최대 29개의 ADAS 기능, 10개 에어백을 탑재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기아는 LA 오토쇼 기간 신형 텔루라이드 외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EV9 등 총 23대의 차량과 FoD 디스플레이 테마, V2H(Vehicle-to-Home) 기술 전시 등을 통해 차별화된 카라이프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