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연 25만대 규모 ‘화성 EVO Plant’ 가동 개시… 미래 PBV 생산 허브 구축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핵심 사업인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용 공장인 ‘화성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공식 가동하며 연 25만 대 규모의 생산 허브 구축에 나섰다.

기아는 14일(금) 경기도 화성시 오토랜드(AutoLand) 화성에서 ‘EVO Plant East(이스트)’ 준공식과 ‘EVO Plant West(웨스트)’ 기공식을 동시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현대차그룹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새 시대를 축하했다.

총 4조 원 투자… 연 25만 대 PBV 글로벌 공급 거점

기아는 화성 EVO Plant East(준공), West(2027년 가동 예정), 그리고 PBV 특화 모델 개발을 위한 컨버전 센터 조성을 위해 축구장 42개 크기인 30만375㎡ 부지(약 9만 8천 평)를 확보하고, 시설 투자와 R&D 비용으로 약 4조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기아는 PBV 차종을 연간 25만 대 규모로 생산하여 국내외에 공급하며, 화성 EVO Plant를 PBV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환영사에서 “PBV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예정인 기아 전기차 451만 대 중 58%에 달하는 263만 대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혁신 제조 기술 ‘이포레스트’ 및 저탄소 공정 적용

EVO Plant는 ‘진화(Evolution)’와 ‘공장(Plant)’을 조합한 이름으로, 진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담고 있다.

• 스마트 팩토리: 인간 친화적 스마트 기술 브랜드인 ‘이포레스트(E-FOREST)’가 적용되어 실시간 공장 운영 및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 친환경 도장: 탄소와 유해 물질을 저감하는 건식 부스 운영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기존 공장 대비 약 20% 줄이도록 설계되었다.

• 유연 생산: 조립 공정은 기존 컨베이어 방식과 ‘셀(Cell)’ 생산 방식을 혼합하여 다양한 모빌리티를 동시에 유연하게 제작할 수 있으며, 작업자 친화적인 저소음 설비와 자동화 신기술이 적용되었다.

PBV 생산 로드맵 및 ‘컨버전 센터’ 통한 생태계 조성

1. EVO Plant East (연 10만 대 생산): 이번에 준공되었으며, PV5를 비롯한 패신저, 카고, 샤시캡, 교통약자용 WAV 모델 등 중형(Mid-Size) PBV를 연간 10만 대 수준으로 생산한다.

2. EVO Plant West (연 15만 대 생산): 2027년 가동 예정이며, PV7을 비롯한 기아의 대형(Large-Size) PBV 모델을 연 15만 대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는 또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PBV 컨버전 센터를 운영하여, PV5, PV7 등을 활용한 오픈베드, 캠핑용 차량 등 다양한 특화 컨버전 모델을 개발 및 제작할 예정이다. 컨버전 센터는 PBV 생태계 구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 내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50MW 규모 태양광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에 투자하여 RE100 달성을 가속화할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