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GM, 전략적 협력 본격화… 5개 차종 공동 개발
중남미 시장 픽업·SUV, 북미 시장 전기 밴 등 총 80만대 생산 목표
현대자동차와 제너럴 모터스(GM)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며 첫 공동 개발 차량 5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중남미 및 북미 시장을 겨냥한 신차를 공동 개발, 연간 80만 대 이상을 생산 및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사의 강점 결합, 시장별 맞춤형 모델 개발
이번 협력은 현대차와 GM이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GM은 중형 트럭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고, 현대차는 소형 차종 및 전기 상용 밴 플랫폼 개발을 맡는다.
공동 개발되는 차량은 중남미 시장을 위한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승용, 소형 SUV 4종과 북미 시장을 위한 전기 상용 밴 1종이다. 중남미 시장용 차량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모두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양사는 공통 플랫폼을 공유하되,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맞는 디자인과 내장재를 적용해 차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가치와 선택권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실판 아민 수석 부사장 역시 “양사의 상호 보완적 강점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빠르게,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8년 출시 목표, 공급망 및 탄소 저감 분야 협력도 모색
공동 개발 차량은 이르면 2028년부터 생산 및 판매될 예정이다. 중남미 시장용 신차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협업이 진행 중이며,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은 같은 해부터 미국 현지 생산이 계획되어 있다.
양사는 차량 개발 외에도 소재 및 운송, 물류에 대한 공동 소싱을 추진하고, 탄소 저감 강판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9월 체결된 MOU를 기반으로 향후 추가 공동 차량 개발과 파워트레인 전반에 걸친 협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뉴스 제공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