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형 스마트시티 ‘네옴‘에서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험난한 산악 지형에서 수소전기차(FCEV) 유니버스의 주행 실증을 완료하며, 네옴의 무공해 미래 비전에 동참할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졌다.
‘고지보상맵’ 기술로 가혹한 환경 극복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네옴의 주요 프로젝트 지역인 트로제나에서 유니버스 FCEV 주행 실증을 진행했다. 해발 2,000m가 넘는 고지대와 급경사 구간이 이어진 트로제나는 일반 차량에도 가혹한 환경이지만, 수소전기차에는 산소 부족으로 인해 더욱 까다로운 조건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연료전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고지보상맵‘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무거운 차체와 긴 제동 거리를 가진 유니버스 FCEV가 험난한 지형을 성공적으로 주행하며 현대차그룹의 독보적인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부터 수소 연구개발을 시작해 현재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에 이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네옴 측과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네옴에서 수소 모빌리티 운행을 성공적으로 실증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라며,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네옴의 무공해 비전에 기여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