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 뚝심’으로 북미 물류 심장부 노크! ‘더 뉴 엑시언트’ 공개
‘ACT 엑스포 2025’서 풀체인지급 수소 트럭 공개… 첨단 안전·편의 사양 강화, 美 맞춤형 질주 예고
수소 충전소 ‘HTWO 에너지’ 구축 박차
현대자동차가 ‘수소 에너지’를 앞세워 북미 대형 상용차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현대차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ACT 엑스포 2025(Advanced Clean Transportation Expo 2025)’에서 풀체인지급 변화를 거친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The New XCIENT Fuel Cell Truck)’을 전격 공개하며 북미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ACT 엑스포’는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제조사, 에너지 기업, 부품 공급업체 등이 총집결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청정 운송 수단 관련 박람회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참가하며 북미 시장의 흐름을 주시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단순한 모델 변경을 넘어 북미 고객들의 실제 운행 경험과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개발된 ‘맞춤형’ 트럭이다. 광활하고 다양한 지형, 예측 불허의 기후 환경 등 북미 특유의 운송 환경에 최적화하기 위한 철저한 차량 적합성 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선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출력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안전에 대한 고객의 높은 요구를 반영하여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새롭게 탑재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측방 충돌 방지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기존 북미 판매 모델에는 없었던 최첨단 안전 사양들이 대거 적용되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운전 환경 역시 대폭 개선되었다. 차량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여 시인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북미 지역의 도로 특성을 고려하여 도로 진입 제한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상용차 전용 맵을 탑재하여 운전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내장 수납 공간 확대 등 실용적인 디자인 변화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혁신적으로 개선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전시하고, 북미 현지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수소-전기 ‘원스톱’ 충전 시대 연다… ‘HTWO 에너지’ 북미 사업 확장의 핵심 거점 구축
현대차의 북미 시장 공략은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선다. 수소는 물론 전기까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플랫폼 ‘HTWO 에너지’ 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북미 수소 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그 첫 번째 거점으로,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에 대형 상용차 전용 수소·전기 통합 충전 거점 ‘HTWO 에너지 서배너(HTWO Energy Savannah)’를 조성한다.
‘HTWO 에너지 서배너’는 수소 생산, 공급, 충전 장비 및 시설 투자·운영을 담당하는 현지 파트너 하이드로플릿(HydroFleet)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축된다.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약 17대를 완충할 수 있는 하루 1200kg 규모의 수소 생산 및 충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수소 공급 능력을 일 최대 4200kg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미래 수요 증가에 대비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 ‘HTWO 에너지 서배너’는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며, 향후 전기 충전 시설까지 추가하여 명실상부한 친환경 에너지 충전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HTWO 에너지 서배너’ 가동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추진 중인 청정 물류 운송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를 통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운영하며 북미 수소 상용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 공급 및 충전소 구축, 리스 및 파이낸싱,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3월 준공식을 가진 HMGMA 역시 현대차그룹의 첨단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 체계 구축의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21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부품 운송에 투입되어 청정 에너지인 수소 생태계 확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향상된 안전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청정 물류의 미래를 새롭게 써내려 갈 것”이라며 “HTWO를 중심으로 그룹사는 물론 현지 파트너들과의 견고한 협력을 통해 북미 수소 생태계 구축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HTWO’ 브랜드 전면에 내세워 수소 사업 확대 ‘속도’
한편, 현대차는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그룹의 수소 에너지 기술과 역량을 결집하여 국내외 수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수소와 전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HTWO 에너지’, 친환경 물류 체계 구축을 위한 ‘HTWO 로지스틱스’와 같은 혁신적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향후 파트너십 구축과 투자 유치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수소 뚝심’이 북미 물류 시장에 어떤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 제공 현대자동차]